라디오 (8) 썸네일형 리스트형 [취급주의] 알아주세요. 함부로 신뢰를 부수지 마세요. 제 마음속 깊은 곳에는 자그마한 방이 있어요. 그것의 색깔은 엄청엄청 어두워서 안이 보이지가 않죠. 그런데 말이에요? 그 방은 나만 알고싶어서 검정색으로 썬팅해둔건데도 누군가 그곳을 보려고 썬팅테이프를 뜯으려고 하면 사방이 전류로 가득차고 주변에 있던 호위무사들은 적으로 간주하고 그와 쌓아뒀던 모든 신뢰는 박살나버려요. 그리고 그가 하는 모든 진술들에 우리 병사들은 귀를 막고 눈물을 흘린채로 그가 안전거리를 유지할때까지 피눈물을 쏟고 있을뿐이에요, 그방까지 들어가기에 신뢰라는 두터운 출입증이 있었음에도 그 작은 테이프를 그가 떼버렸기에 그는 출입증을 뺏기고 쫒쳐난 거에요. 그런방이에요.. 나는 있거든요.. 그러니 주의해주세요 헛.. 17. Encounter 맞닥뜨린다. 그리고 우연히 마주한다. 세상에는 여자가 많고, 운명은 있고, 운명과 함께 할 인연이 있다. 없더라도 있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난 있다고 생각한다. 나비효과라고 하면 되려나, 무심코 아니면 어쩌다 내가 했던 행동들은 내게 그것들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 한동안 외모가 잘나야만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건가라고 고민했던 시기가 있다. (물론 가끔식은 지금도 생각한다. ) 그렇지만 이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들이 몇 있다. 누가 봐도 외모가 잘생긴 남자인 친구에게 직접 들은 거니 믿을만하다. 그가 말하길, 분명 세상 모든 여자가 좋은 여자가 아닐 텐데 내게 다가오는 여자들은 다 성격이 좋아서 이상해. 맞는 말이다. 그것은 내게는 보이고 네게 보이지 않는 너와 나의 차이중 하나.. 13. 숙소 14. 담배 [ 여행이야기 같지만 아닙니다 ] 13. 숙소 한창 일본에서 2주간 머무를 때의 일이다.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일본의 소도시에 머물렀다 다른 도시로 떠나기를 반복 했고 그렇게 8개의 도시를 여행했다. 군대를 막 전역하고 간 여행이라 그렇게 많은 돈을 갖고 가진 않았다. 히로시마에서 사창가로 둘러싸인 작은 비즈니스호텔에 머물 때였다. 그러지 않아도 이곳이 저곳 같고 저곳이 이곳 같은 곳이라 길 찾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 구글맵을 이용했지만 핸드폰 방향감각이 먹통이었다. ) 그 당시에는 그곳이 사창가인지 몰랐으나 타지에온 이방인이다. 이 나라에 돈을 쓰러온 환영받아 마땅한 존재이기도 했다. 그렇게 가슴을 펴고 어딘가로 떠나려고 당당한 걸음을 몇 보 움직였을 때 눈 옆으로 팟하고 무언가를 지나침을 느꼈다. 사실 지나칠 때는 몰랐지만 뒤에서 .. 힘든일이 있을경우, 글을 써드리겠습니다. 단순히 위로의 글이겠지만. 9. 커피. 외로움 하면 이 몸! 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수많은 글들로부터 터득한 연애 노하우로, 연애의 시작은 커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친해지고, 커피 한 잔 할까요? 를 시작으로 더 친해진다. 처음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좋겠다. 호구 조사는 식상하니까 하지 말라지만, 나는 편부모 가정이 내 아내가 되는 것이 싫다. 여자친구도 아닌데 벌써부터 아내라고 칭하는 것은 한 번의 연애로 여자친구가 아내가 되었음 하는 마음을 강조한 것이다. 지금 같은 시대에는 논란이 되기에 충분한 말이지만, 잘생긴사람이 좋냐 못생긴사람이 좋냐처럼 일종의 내 기호다. 기호가 곧 이상형이고, 편부모 가정이 싫은 것또 내 마음 이다. 기왕이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좋은점만을 받아들인 사람이랑 엮이고 싶다. .. 당신의 1분을 이 글로 살 수 있을까요? 7. 트렌드. 이성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유행에 뒤처지는 건가 한번은 생각해보게 된다. 이게 요즘 유행이라며 나보고 유행을 따르라고 면박을 준다. 그녀가 갖고 온 바지는 시골 할머니들이나 입을 법한 치노 팬츠다. 치노 팬츠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겠지만 내 눈엔 촌스러움 그 자체 였다. 밝은 티셔츠에 낡은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깔끔한 내 모습은 어째선지 유행을 타지 않는다. 사실 무난한 게 제일 좋은 거라며 무난하지 않은 옷을 무난하다는 듯이 입고 다니는 내 뻔뻔함이 한 몫 할지도 모르겠다. 그도 그럴게, 항상 유행을 따르면서 옷이나 신발을 마구 구매 한다면 누가 가장 웃음꽃이 필까? 다행히 유행을 따라서 연인이라도 구해진다면 윈윈 전략일지 모르겠으나 아무것도 없이 옷만 구매하여 나는 유행에 뒤처.. 짧은 글 두편, 시간 그리고 죄 5. 시간 새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그 남자친구에게 ‘ 남자정리 좀 해줘 ’ 라고 들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정리당한 사람이 바로 나다. 처음은 아무런 생각이 없다. 시간이 흘러서야 슬픈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운다. 가슴은 성난 채로 괜히 억울하다. 정리당하는 사람의 마음은 다 비슷하리라. 그녀가 남자친구에게 헌신적인 모습을 하는 것이 원망스럽다. 그러면서도 그녀답다. 그게 나였으면 했다. 그녀와 연락하느라 많은 친구들에게 소홀했다. 모든 건 업보라며 친구들이랑 하던 것도 이제는 혼자서 한다. 맛 집에 줄서서 기다리며 무슨 음식을 먹을까 생각을 하고, 다음은 근처 유명한 카페에 허니 브레드를 먹으러 갈 예정을 짠다. 그렇게 며칠을 보낸다. 그러다 보면 내 성난 가슴은 어느 샌가 달달한 음식이나 내놓으라며 .. 총, 그리고 해외 3. 총 딱 처음 총이라 들으면 무슨 생각이 드는가? 단순한 단어지만 많고 깊은 뜻을 품은 단어다. 이 단어 ‘총’은. 분단국가로서 k2 소총을 써보지 않은 남자는 많지 않을 것이다. 백발백중하는 명사수, 그리고 휴가. 자연스레 군대가 떠오른다면, 당신은 대학민국 사나이. 진짜 사나이 일 것이다. 어린아이의 입장에서 총이란 단어를 어떻게 해석할까. 만화 속에 나오는 새총 정도로 해석하고 앵그리버드를 떠올리지 않을까? 어린아이에게 총은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을지도 모른다. 수학선생님에게 총은 간단 할 것 같다. 총 몇 개의 오징어가 팔렸는지 계산하시오. 총 액수를 구하시오. 내가 선생님이라면 총이란 단어를 총으로 쏴서 없애버리고 싶을지도 모른다. 페미니즘 여성분들이 왜 여자입장에서 총이란 단어에 대해 말해주.. 패배자라고 불리우는 감옥에서 슬피읊어지는 라디오. 'MINOR A D.O 1. 여자 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만큼 멋진 일이 없다? 한 여자를 사랑해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꽤 듣기 좋은 말 같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상황설정은 머릿속으로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생각한다. 천생연분이란 것이 존재한다면, 나는 언제쯤 만나볼 수 있을까. 이 생각은 이제 그만두려한다. 내 나이 26에 이런 것은 미련한 생각이리라. 좋아하는 작가가 말했다. 열여섯에서 스물한 살까지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사랑을 하기 좋은 나이라고. 또 말했다. 젊을 때 많은 연애를 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우스운 소리지만 이글을 쓰면서 내가 했던 비참한 사랑을 들려주려고 한다. 잠깐만 시작부터 장난질이야? 너 사랑해본 적 없다면서. 맞다. 사랑 아닌 사랑...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