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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일이 있을경우, 글을 써드리겠습니다. 단순히 위로의 글이겠지만.

고블린슬레이어 2020. 8. 29. 17:32

9. 커피.
 외로움 하면 이 몸! 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수많은 글들로부터 터득한 연애 노하우로, 연애의 시작은 커피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친해지고, 커피 한 잔 할까요? 를 시작으로 더 친해진다. 처음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좋겠다. 호구 조사는 식상하니까 하지 말라지만, 나는 편부모 가정이 내 아내가 되는 것이 싫다. 여자친구도 아닌데 벌써부터 아내라고 칭하는 것은 한 번의 연애로 여자친구가 아내가 되었음 하는 마음을 강조한 것이다. 지금 같은 시대에는 논란이 되기에 충분한 말이지만, 잘생긴사람이 좋냐 못생긴사람이 좋냐처럼 일종의 내 기호다. 기호가 곧 이상형이고, 편부모 가정이 싫은 것또 내 마음 이다. 기왕이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좋은점만을 받아들인 사람이랑 엮이고 싶다. 
 여기까지만 읽고서도 내가 왜 혼자인지 알 것이다. 하지만 좀 더 나를 알아가 보자. 키는 164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남자와 여자의 키 차이가 너무나는 것도 그렇지 않은가? 내가 바라는 게 많은 만큼 가슴사이즈와 외모는 과감히 포기한다. 그래야 어느정도 밸런스가 맞지 않겠는가? 말투도 착하고 20살 전후의 어린여자였으면 좋겠다. 어떤 누가봐도 너 도둑이야? 라는 말을 들으며 허허 아닙니다. 서로 좋아해서 만나요. 라고 말해보고 싶다.
 그냥 얘 또 이상한 소리하는구나 받아들여주길 바란다. 쨌든 이렇게까지 내 이상형을 파헤쳐본 적은 없다. 정말 눈이 높구나 생각한다.
 시작은 커피로 시작해서 다음은 어딘가로 걷고 싶다. 무엇을 먹든 안 먹든 처음은 실내에서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처음에 그녀는 내숭을 떨며 말을 아낄 것이지만, 끊임없이 좋은 추임새를 넣어주며 그녀가 말하기 편안한 분위기를 유도한다. 머리를 반쯤 비우고 내 생각을 그녀에게 주입할 생각은 하지 말도록 한다. 내 생각은 조금씩 천천히 주입해 가면 된다. 머리를 비우고 그녀와 대화하다보면 그녀는 자연스레 나라는 사람을 그녀의 머릿속에 깊은곳에 안착시키게 된다. 
 아쉬움을 어느 정도 남긴 채 헤어진다. 처음엔 아쉬움을 남기며 다음을 기약한다. 이미 그녀의 번호를 안다. 서두를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방치하면 다른 남자에게 뺏긴다. 이것은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연락 주고받기를 수차례...
 여기까지다.

10. 아마추어.
 프로와 아마추어를 구분하기는 그 경계, 그것은 돈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받으면 그것은 프로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돈을 지불한다면 그것은 아마추어다. 간단한 이야기이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이 글은 여러분에게 처음에는 돈을 쓰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쓰는 것이다. 왜냐하면 ‘ 그것을 하려면 돈이 들잖아요. ’ 라는 생각을 하면서 결국엔 아무것도 안하기 때문이다.
 한 살이라도 어린 것은 강점이다. 거기에 돈만 조금 얹어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돈이 없다 할지라도 조금만 더 생각해보자. 무언가에 관심이 있다면 일단 시작해라. 우선 나이가 들면 어떤 것에 흥미가 생기는 것 또한 일이 돼버린다. 하고 싶은 일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관심 있는 것에 내가 몰랐던 잠재력이 내 몸 안에 숨어 있다면 하나의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 아닐까? 나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했지만, 훈수 두는 글을 한 번 써보고 싶었다. 
 좋아하는 브랜드 나이키가 입이 닳도록 하는 말이 있지 않는가? Just do it.